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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벽화고분 등 북한에는 비교적 잘 알려진 벽화고분이 많은 반면, 한강 이남에서는 그림이 뚜렷이 남아있는 고분이 영주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 등 10기에 불과하다.
이 고분들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부분 사적으로 지정· 관리 중이나, 벽화의 보존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연구소는 지금까지 발굴된 남한 소재 벽화 고분들의 사진· 도면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벽화를 그림으로 그려낸 자료를 새롭게 추가해 책으로 엮어 냈다.
책에는 당시 생활풍속과 사신, 십이지신, 별자리, 인물 그림 등이 표현된 벽화 사진이 그림과 함께 상사하게 담겨 있다. 이 외에 고구려 고분벽화와 닮은 듯 다른 백제, 신라, 가야 고분 벽화들의 특징과 이후 전개되는 고려, 조선초기의 변화상을 미술사적 시각에서 살펴본 글, 고고학자의 발굴 현장 이야기 등도 실었다.
필진으로는 전호태 울산대 교수, 이태호 명지대 교수, 한정희 홍익대 교수, 최맹식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참가했다. 책은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