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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파스타 대표가 단골의 닉네임을 메뉴명에 넣었다는 사실은 지난달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려졌다.
‘월터’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간 편돌이(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데 매일 한곳에서 배달 시켜 먹으면서 리뷰 적었는데 사장님이 기특했는지 메뉴 이름에 내 닉네임 달아 줌”이라고 말했다. 월터는 특히 짐승파스타에서 ‘감바스 알 아히요’ 메뉴를 수십번 넘게 시켜 먹었다.
다른 단골 고객인 워싱턴DC, 짜노의 닉네임도 메뉴에 추가됐다. 짐승파스타 대표는 “워싱턴 DC님이라고 지금은 잘 안 드시는데 그때 한참 많이 드셔서 알리오 올리오를 그분 닉네임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짐승파스타를 실검에 올린 단골 ‘월터’에 대해 대표는 “저는 신기했던 게 제가 배달을 이제 자주 가는데 몇 번 뵀으니까 오늘은 좀 몇 마디 나눠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가도 항상 물건만 받으신다. 사무적으로. 그런데 그런 글을 올릴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대표는 가게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사실을 지인에게 먼저 들었다. 그는 “친구한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왔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다. 오픈을 했는데 그날 20개가 한 번에 들어오는 거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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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18일에 정리하고 되게 심각했다. 저희가 소수 인원이고 작은 매장이라 많은 메뉴를 못 받으니까. 또 이걸 시키겠다고 계속 새로고침 하면서 어렵게 주문을 하신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도저히 영업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목요일, 금요일 문을 닫았다. 그런데 기다리는 분들 생각하니까 이것도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토요일에 다시 얼였다”라고 말했다.
대표는 17일 오후 “11월 17일 주문폭주로 인해(왜 이럴까요?) 간헐적으로 영업정지 하면서 영업하겠습니다. 저희가 감당할 수준만 영업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그런데 진짜 아이러니하게 그날 그런 일이 있어서 이건 그냥 하라는 지지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월터님, 제일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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