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처럼 친구처럼”..탈북 대학생 ‘멘토’ 나선 광장 변호사들[따전소]

‘광장 프렌즈 4기’ 마무리…일대일로 7개월간 친구
형식적 멘토링 벗어나 일상적 만남 통해 적응 도와
남이섬에 맛집에 등산도 함께…자유와 미션데이트
상호 성장·발전하는 성공적인 공익 활동 모델
  • 등록 2024-02-28 오후 12:17:06

    수정 2024-02-28 오후 7:21:1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족이 없어 외로웠는데 아빠 같았습니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프렌제’로 지낸 한 탈북 대학생의 지난 7개월간의 소감이다. 변호사들과 탈북 대학생들이 7개월간 일대일로 ‘프렌형’(Friend兄)과 ‘프렌제’(Friend弟)로 친구가 되는 ‘광장 프렌즈’ 사업은 법무법인 광장이 지난 2018년부터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공익활동이다. 형식적인 멘토링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만남을 통해 탈북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광장이 국내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해 다른 로펌 동참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장 프렌즈 4기’에 참여한 손영은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가 엔딩파티에 참여해 탈북 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광장)


‘광장 프렌즈 4기’ 성황리 마무리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해 8월 막을 올린 ‘광장 프렌즈 4기’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8일 밝혔다. ‘광장 프렌즈 4기’에는 광장 변호사 10명과 탈북 대학생 10명이 참여했고 △밥사줘 조 △손예진 조 △쿼카시스터즈 조 △정도 조 △영화 조 △왓썹 조 등 일대일로 짝을 지어 총 10개 팀으로 나뉘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정해진 주제 없이 문화생활 등을 즐기는 ‘자유데이트’와 일정한 주제에 맞춰 노는 ‘미션데이트’ 등을 진행하며 총 5번의 만남을 가졌다.

지난 26일에는 광장 프렌즈 4기 활동 종료를 알리고자 서울 중구 광장 세미나실에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10개 팀 모두 참석해 ‘엔딩파티’를 열었다.

엔딩파티에는 광장 변호사들과 탈북 대학생들이 행사장에 모여 각자의 프렌형과 프렌제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지난 이야기를 나눴고 한쪽에서는 즉석 사진기로 커플 사진을 찍고 한 장씩 나눠 가지기도 했다.

행사장 앞 프로젝트에는 지난 시간 함께 한 다양한 활동들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광장 변호사들과 탈북 대학생들은 남이섬에도 가고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맛집도 가고, 회사 구내식당도 함께 이용했다. 어느 팀은 등산도 하면서 함께 한 시간을 소개했다.

△광장 프렌즈 4기 엔딩파티 전경(사진=광장)


“앞으로도 프렌제와 딸처럼”

엔딩파티에서 한 명씩 무대로 나가 그동안 서로에게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했고, 광장은 팀별로 △베스트커플상 △찰떡 궁합상 △액티브 스파크상 △창조적 요리상 △배려·성실왕상을 뽑아 시상하기도 했다.

광장 프렌즈 4기에 프렌형으로 참여한 손영은 광장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프렌제의 모습에 반해 가족들에게도 모두 소개해줬다”며 “광장 프렌즈 4기 활동은 종료됐지만, 앞으로도 프렌제와 딸처럼, 친구처럼 같이 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탈북 대학생들도 각각 “광장 변호사님들과 마치 친한 형과 언니처럼 지내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 “앞으로도 종종 만남을 가지며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전했다.

한 탈북 대학생은 “독감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고 가족이 없어 외로웠는데 잘 챙겨주셔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내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었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웠다. 아빠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프렌형으로 참여한 한 변호사는 “나의 프렌제는 내가 지난해 만난 사람 중 가장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고 닮고 싶었다”며 “조언을 해 주기보다 내가 더 많은 치유를 받았다”고 했다.

한편 광장은 2011년부터 공익활동위원회 아래에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팀을 두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공익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장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취약 계층에게 법률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활발하게 공익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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