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이재용의 뉴삼성시대 개막

시스템반도체·AI·바이오 성장 동력
무노조 경영 폐기 등 조직문화도 변화
  • 등록 2020-10-25 오후 6:41:28

    수정 2020-10-25 오후 9:25:48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재용의 ‘뉴(New) 삼성’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표하는 ‘신경영’은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만의 색깔을 입힌 뉴삼성으로 명맥을 잇게 됐다. 뉴삼성을 천명한 이 부회장은 조만간 회장직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데일리DB)
뉴삼성의 성장 동력은 크게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를 오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총 13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한국과 미국, 영국 등 5개국에 AI연구센터를 구축해 전 세계에서 우수한 AI 연구인력을 1000명 이상도 확보했다. 이 부회장은 뚝심있게 바이오 산업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지난해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분기에 21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면 2011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내부 조직 문화도 바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8일과 지난 20일에 연이어 단체교섭 1차와 2차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월 준법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관계사와 협약을 맺어 준법경영 감시 의무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당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각종 혐의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면서 뉴삼성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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