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생충' 조롱...美 배급사가 "이해한다"는 이유

트럼프 콜로라도 연설서 "이게 무슨 일" 아카데미 수상 비꽈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 "트럼프는 글 읽을 줄 몰라" 받아쳐
  • 등록 2020-02-21 오후 1:18:14

    수정 2020-02-21 오후 1:36:17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것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영화의 미국 배급사는 트위터를 통해 즉각 받아쳤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사진=AFP)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콜로라도 연설 도중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형편 없었다. 다들 봤느냐”라고 입을 뗐다. 이어 “무려 한국 영화가 수상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며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한국과의 무역에서 문제가 있는데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한국에 줬다”며 “처음엔 외국어영화상을 주는 줄로만 알았는데 최고상이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가 나오길 바랐다. ‘선셋 대로’ 같은 좋은 (미국) 영화가 많은데 수상작은 한국 영화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영화배급사 네온 트위터 게시물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기생충 북미 배급사인 네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며 “그는 글(자막)을 읽을 줄 모른다“고 받아쳤다. 비영어권 영화에 대한 포옹력이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봉 감독 역시 해외 매체와 인터뷰 중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놀라운 영화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오스카상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10일(한국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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