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연다…향후 24시간 개방 추진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국내 외환시장, 런던 외환시장 마감 맞춰 2시까지 연장
해외기관 국내 외환시장 참여 허용…3분기 방안 발표
MSCI 선진국지수는 후순위…"장기적 시장발전 먼저"
  • 등록 2022-06-16 오후 2:00:00

    수정 2022-06-16 오후 2: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해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통해 이 같은 외환시장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먼저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 정부는 먼저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에 맞춰 한국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외환시장 개장 연장은 별도 법 개정 없이 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과 협의하면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이 같이 시장을 열고, 향후에는 24시간까지 개장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해외 소재 금융기관 등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개장시간 연장 시행 시기와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업무 범위 등은 올해 3분기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구체적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할 때 같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다만 이 같은 제도 개선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SCI측과 만나 협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MSCI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부족, 지배구조 문제, 외환시장 개방 수준과 제한적 공매도에 대해 지적했다. 현 정부에서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후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이달 중 발표되는 관찰국대상 등재도 불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제도개선 방안만 발표한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에서 실제로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나야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공매도 문제 해결 등 자본시장에서의 과제도 남아 있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외환시장 선진화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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