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美, 첨단기술 보완관계로 발전…최태원, 큰 힘 됐다”(종합)

文대통령, 2일 청와대 상춘재서 4대 그룹 대표 오찬회동
정의선·최태원·구광모·김기남 참석…이재용 사면언급은 X
  • 등록 2021-06-02 오후 2:30:12

    수정 2021-06-02 오후 2:30:12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대자동차그룹·SK그룹·LG그룹·삼성그룹 등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 해준 덕분에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400억달러(약 44조원) 규모 대미(對美)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을 측면 지원한 점을 격려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에서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文 “한미관계, 최첨단 기술 보완관계로 발전”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가지고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이렇게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미국이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진출 이런 부분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중) 제일 하이라이트는 우리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을 해서 한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동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방미 성과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희들도 굳건히 (한미) 경제 관계도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부터 시작해서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공장까지 방문해 주셔서 엔지니어들도 격려가 많이 됐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리자 문 대통령이 “좀 잘 찍어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문 대통령이) 방문해주신 덕분에 미국하고 사업도 잘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文 “사진 잘 찍어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문 대통령은 또 “어떤 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라면서 “우리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서 진출하게 되고, 거기에 우리 부품·소재·장비 이런 것이 또 더 크게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회장이 “기회를 더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하자 문 대통령도 “그런 부분도 잘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와 한국 배터리 기업 간의 협력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GM과 LG의 배터리는 협업 협력한 것이 꽤 됐죠?”라고 말하자 구광모 회장은 “꽤 오래되어 왔었고요. 사업 초기 시작부터 파트너였었고, 지금은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사업 협력도 더 돈독해졌다”고 답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SK(이노베이션)는 포드사와 (협업했다)”고 상기하자 이 정책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 공장에 가서 대형 픽업트럭 전기차를 시승을 해서 사진에 많이 났더라”며 “저는 그런 큰 트럭까지 전기차로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픽업트럭이 다니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데 그 부분도 참 뜻깊은 것이 우리 LG, SK 모두 독자적으로 그런 공장을 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포드나 GM하고 합작해서 하기도 하는데,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관세 혜택을 우리가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는데, 현지에서 바로 합작 공장을 (설립)하면서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언급은 없었다. 이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은 오찬에 앞서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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