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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의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부담을 나타나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36.6%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가운데 36.6%는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단 의미다. 전년(35.2%)에 비해 0.6%포인트가 증가하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26.5%로 전년(470.9%)에 비해 144.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통상관계에서 마찰이 발생하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져 이자보상비율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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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별로는 대기업(2.7%→-2.3%)과 중소기업(5.9%→4.2%) 모두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5년(-1.3%) 이후 4년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타격을 받은 반도체, 전기전자 제품 등의 수출 업체에 대기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4.0%→-1.7%)과 비제조업(4.0%→2.3%)의 매출액 증가율이 동반 하락했다. 전기·영상·통신장비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8.1%로 하락했고 화학제품업도 수요 둔화에 매출액 증가율이 -5.2%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이상기온으로 냉·난방일수가 줄어든 영향에 전기가스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전년 7.8%에서 -2.4%로 크게 하락했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111.1%)보다 악화된 115.7%를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이 확대되고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비제조업(149.2%→157.8%)의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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