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부담 가중에 무인 예약·주문 플랫폼 시장 '후끈'

식당 예약·줄서기·테이블 주문·결제 다양
최저임금 인상·구인난에 도입 수요 급증
정부 보조금 지원에 모집 규모 3배 몰려
대기업 가세·범위 확장…시장 판 커진다
  • 등록 2023-05-25 오후 1:22:22

    수정 2023-05-25 오후 1:29:3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식당 예약부터 줄서기, 테이블 주문·결제까지 무인 외식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면 영업이 늘었지만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구인난에 시달려서다.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도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테이블오더 서비스인 ‘티오더’를 한 외식업 점포에 적용한 모습.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면 손님이 테이블에서 직접 음식을 주문·결제할 수 있다. (사진=티오더)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 중심이던 무인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직접 주문·결제하는 테이블 오더, 식당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대기 등록을 돕는 웨이팅 앱, 식당 예약 앱 등 종류가 다양화됐다.

이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티오더, 와드(캐치테이블), 테이블링, 나우웨이팅, 테이블매니저, 포잉, 예써 등 수십여 곳에 이르지만 성장세가 뚜렷하다.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오더의 경우 전국에 10만대 이상 설치됐으며 티오더를 통한 누적 결제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식당 예약 앱인 ‘캐치테이블’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만명, 가맹점 6000개를 기록했다. 같은 해 상반기 대비 각각 100만명, 1000개가 늘어난 수치다.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올해 ‘캐치테이블 웨이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줄서기 시장에도 출사표를 냈다.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와드는 캐치테이블 웨이팅에 이어 연내 ‘캐치테이블 포스’를 출시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웨이팅 앱 테이블링은 연내 테이블오더 서비스 ‘테이블링 오더’를 선보인다.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주문·결제·예약·웨이팅 등 통합 서비스인 ‘브이디메뉴’를 출시했다.

대기업도 가세했다. KT는 이달 테이블오더 서비스인 ‘하이오더’를 출시했다. 이밖에 배달 대행 업체 등 후발주자들도 진출 의사를 나타내는 등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고물가, 전기·가스료 인상 등으로 ‘나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이에서 스마트기기 도입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 지원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사업장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하면 비용 일부를 지원(예산 500억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사업 지원 규모는 4400개 점포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총 1만3000여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신청자가 많지 않아 연말까지 10여차례 추가 모집을 진행한 반면 올해는 첫 공고에 모집 정원의 3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려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업체들이 기존 외식업장 영업망을 활용해 무인 플랫폼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존 업체들이 경쟁사 주력 사업 분야까지 넘나들고 있고 대기업까지 뛰어든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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