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도출…맞춤형 정책 수립

실생활 빅데이터로 5대 관심사·47개 라이프스타일
SNS·카드사용 등 분석…시민 수요, 정책 설계에 반영
  • 등록 2020-07-16 오전 11:15:00

    수정 2020-07-16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여럿이 운동하기 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홈트레이닝’을 즐겨한다. 미식가인 B씨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 취미다. 특히 서울시내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 투어’는 주말마다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서울시가 공공·민간의 실생활 빅데이터를 분석, 서울시민의 5대 관심사와 47개 라이프스타일(lifestyle) 타입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트위터·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민들이 표현하고 있는 관심사 빅데이터(다음소프트)와 소비(신한카드)·구매(롯데멤버스)데이터, 대중교통 등 공공데이터(서울시)를 융합해 최근 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분석은 서울시와 민간이 함께 참여했다.

SNS상에 표출된 서울시민의 5대 관심사는 △가사생활 △자기계발 △건강관리△맛집나들이 △여가생활이다. 시와 민간은 이 5대 관심사를 ‘혼자 하는지 vs. 함께 하는지’, ‘집·직장 등 근처에 머무르는지 vs.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지’로 세분화해 47개 유형으로 도출했다.

예를 들어 ‘맛집나들이’에 관심이 있으면서 ‘혼자’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 먹방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거나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를 탐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였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으면서 ‘함께’하는 걸 선호하는 경우 퇴근길에 원데이클래스를 듣거나 스터디모임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였다.

시는 특히 SNS 상에서 관심도와 관심 증가폭이 컸던 ‘나홀로 영화·전시관람’과 ‘맛집 탐방’의 경우 25개 자치구별 분석을 별도로 실시했다. 어떤 자치구에서 이런 활동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 정도를 지수로 산출했다.

이 결과 전시관람 수요-공급 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자치구는 성북구로 나타났다. 성북구 주민들은 전시관이 없어 전시 인프라가 활성화 돼있는 강북구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역 간 문화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시관 확충이나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시는 성별·연령대 같이 인구통계학적으로 시민을 분류하는 것에서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시민을 바라보고, 시민들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어떠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파악해 시민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 등 민간에서 마케팅·프로모션을 기획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동일한 데이터를 ‘빅데이터캠퍼스’를 통해 개방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 보유 데이터와 SNS, 카드 등 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데이터에 드러나는 시민 수요를 각 분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라이프 타입 분류.(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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