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에서 “에너지가 현대화 기초이자 동력”이라며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에너지 확보를 위해 적당한 시기에 동부 해안에 신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에너지 발전과 관련한 전략과 중대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리 총리는 “에너지는 여전히 세계 정치와 금융, 안전 등에 있어 중요하다”며 “중국의 한 사람당 평균 자원 수준은 다소 낮은 편이며 에너지도 비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 총리의 이런 발언은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꺼려왔던 원전 건설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본 원전 사고 후 신규 원전건설은 물론 원전 계획 승인도 보류했다가 지난 2012년 10월부터 부분적으로 신규 원전 승인을 재개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초 기준으로 총 29개 원전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이 올해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선포한 ‘스모그와의 전쟁’을 거론하며 수력발전, 풍력과 태양에너지 발전 등 녹색에너지, 저탄소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추진도 강조했다. 아울러 “에너지 구조를 바꾸려면 에너지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석탄자원세 개혁 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