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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3분기중 권역별 경기는 제주를 제외하고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전분기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한은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15개 지역본부를 통해 권역별로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에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각종 시설 운영이 제한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및 교육서비스업이 부진했다. 반면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숙박·음식점업 및 렌터카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게 한은의 전망이다.
소비는 대경권과 제주권에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등 이외 권역에서는 감소했다. 대경권은 지역화폐 도입, 지자체 재난지원금 지급 등 소비 촉진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긴 장마로 여름 의류 판매 등이 부진했고, 제주도에서는 음식점과 숙박 등 관광 관련 소비가 늘었지만 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은 부진을 나타내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의복, 신발, 가방 등의 소비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워낙 커 모니터링 자체만으로 경기 전망을 단정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향후 권역별 경기 전망에는 국내외 수요회복 기대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의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