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사이로 갑자기 튀어나온 여성과 반려견을 들이받은 운전자가 “만약 운전자였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겠냐”며 보험사 판단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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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운전자 A씨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39분쯤 부산 연제구 한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다. 곧이어 그는 신호를 받고 좌회전했다. 반대 차선에는 신호 대기 중인 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멈춰 서 있는 차량 사이로 한 여성 B씨가 반려견을 끌고 튀어나왔다. A씨는 이를 피할 겨를 없이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B씨는 차에 치여 인도 쪽으로 나가떨어진 뒤 곧바로 쪼그려 앉아 반려견을 얼굴을 쓰다듬으며 다친 곳이 있는지 확인했다.
사고 내용을 살핀 A씨의 보험사 측은 ‘A씨에게 20~30%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고,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문철 변호사는 “무단횡단한 B씨가 100% 잘못했다”며 “만약 운전자였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겠냐. 이런 사고를 피하려면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사이로 계속 멈췄다가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