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호주총리 외교력..일본편향 발언에 구설수도

애벗, 올해 한중일과 FTA 공약 성사 관심
中 관계 회복 등 외교력 의구심 극복 초점
  • 등록 2014-04-07 오후 4:08:43

    수정 2014-04-07 오후 4:43:2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해 안에 한국, 중국,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겠다고 선언한 토니 애벗(사진·57) 호주 총리의 야심찬 약속이 이번주 시험대에 오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지난해 9월 호주 총선에서 승리한 후 아시아를 중심에 둔 교역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영토권 분쟁으로 동북아 3국간 정치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애벗 총리는 호주 사상 최대의 무역 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지 여부에 따라 리더십을 평가받는다. 특히 호주의 최대 교역 상대국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아진 것이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애벗 총리의 외교 경험 부족과 친미(親美) 성향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며 이는 ‘외교적 실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토니 애벗
애벗 총리는 첫 결과물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협정 체결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호주가 이날 경제동반자협정(EPA)에 개략적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올 여름 EPA에 정식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PA는 FTA의 일종이다.

애벗 총리는 이어 8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두번째 성과를 거두고 오는 11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협상의 초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애벗 총리 방한에 맞춰 지난해 12월 실질적으로 타결된 한·호주 FTA 관련 양국내 필요절차 완료를 거쳐 정식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다.

FT는 호주가 현재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보다 한중일 3국과의 양자간 무역협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되돌리는 것이 변수다. 애벗 총리는 취임 이후 한 달만에 일본을 ‘아시아에서 가장 친한 친구(best friend)’라고 규정해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어색해졌다. 애벗은 또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호주의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규제를 푸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치 이후 양국간 긴장감도 조성됐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해 11월 방공식별구역 설치 이후 중국을 비난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에게 “호주의 태도는 상호 신뢰는 물론 양국 관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태롭게 했다”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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