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개발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집필진 공모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집필진을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보다 중요한 게 질 높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안정적인 집필”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선 비공개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정교과서를 만들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이 상당수 계시고 그래서 공모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편은 지난 4일부터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공모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국편은 역사·사회과학 관련 학계의 교수·연구원·교사 중 △대학 조교수 이상의 교원 △연구 경력 5년 이상의 연구원 △교육경력 5년 이상의 중등교원이나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5명의 집필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진재관 부장은 이와 관련 “25명보다는 더 많이 공모에 응했다”며 “우수한 필진을 모시는 부분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공모를 통해 유능하신 분들은 초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진 공개에 대해서는 “워낙 국정화를 반대하는 쪽이 다른 사람도 집필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경향이 강해 어떤 방법으로 공개를 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이 많다”며 “공개보다 더 중요한 게 질 높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안정적인 집필”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선 비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 “집필진을 공개해도 안정적인 상황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최 교수님을 대신할 만한 명망 있는 분을 찾는 것도 방법이며 상고사 부분을 고대사 대표 집필진이 맡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