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체면살려주면 무역분쟁 타결 가능"

CFA 주최 `코리아 인베스트 콘퍼런스`
시타오 슈 딜로이트차이나 연구원 "中, 대응 적절"
안유화 성대 교수 "中인터넷 美…검열 더 강해질 것"
  • 등록 2019-06-12 오전 11:52:57

    수정 2019-06-12 오전 11:52:57

시타오 슈 딜로이트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인베스트먼트콘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중국은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이 중국 체면을 살려주면 무역협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CFA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제 6회 코리아 인베스트 콘퍼런스에 나온 시타오 슈(Sitao XU) 딜로이트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현상을 통해 정치가 투자에 미치는 임펙트 조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관세부과 등 무역협상 과정에서 수사학적으로만 대응했지 실제로 취한 대응책은 모두 통제된 반응”이라며 “중국이 미국에 보복조치를 취한 게 없기에 올바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중국은 미국과 협상할 때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며 “미국 협상가는 변호사들이라서 법적인 접근을 하는데 중국 대응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인베스트콘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 자리에 나온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2030년 독일과 일본을 넘어 미국에 버금가는 나라가 되기로 선언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자기에게 도전하는 나라를 용인할 수 없었기에 무역분쟁이 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이 서플라이 체인을 중단하면 교체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게 된다”며 “말이 쉽지 쉽지 않은 과정이기 때문에 미국 국내 정치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태극권에 보면 상대방 대응으로 상대방을 치는 전략이 있다”며 “중국은 미국에 태극권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교수는 “중국이 주도 제조국 위치에서 주도 소비국으로 가는 상황에서 주변 견제를 받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이 과정을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자국에 핵심 기술이 없다는 것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인터넷을 개방할 가능성을 두고 두 사람 의견은 갈렸다. 안 교수는 “중국이 체제를 유지하는 배경은 언론을 통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인터넷도 포함된다”며 “협상에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는데 미국이 인터넷을 개방하라고 하는 상황”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은 인터넷 검열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시타오 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인터넷 시장을 개방할 여지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터넷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진출했으면 화웨이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로 나온 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 대표)이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이 길어지더라도 버텨낼 체력이 되는지”를 묻자, 안 교수는 “펀더멘털이 안 좋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부동산 시장 과열이 금융시장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 경제 부실 뇌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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