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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CFA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제 6회 코리아 인베스트 콘퍼런스에 나온 시타오 슈(Sitao XU) 딜로이트차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현상을 통해 정치가 투자에 미치는 임펙트 조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관세부과 등 무역협상 과정에서 수사학적으로만 대응했지 실제로 취한 대응책은 모두 통제된 반응”이라며 “중국이 미국에 보복조치를 취한 게 없기에 올바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중국은 미국과 협상할 때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며 “미국 협상가는 변호사들이라서 법적인 접근을 하는데 중국 대응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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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 교수는 “중국이 주도 제조국 위치에서 주도 소비국으로 가는 상황에서 주변 견제를 받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이 과정을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자국에 핵심 기술이 없다는 것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인터넷을 개방할 가능성을 두고 두 사람 의견은 갈렸다. 안 교수는 “중국이 체제를 유지하는 배경은 언론을 통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인터넷도 포함된다”며 “협상에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는데 미국이 인터넷을 개방하라고 하는 상황”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은 인터넷 검열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로 나온 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 대표)이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이 길어지더라도 버텨낼 체력이 되는지”를 묻자, 안 교수는 “펀더멘털이 안 좋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부동산 시장 과열이 금융시장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 경제 부실 뇌관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