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결정 앞두고…국고 3년물, 한 달 만에 3.6%대

2년물 3.7%대, 10년물 3.6%대
다음 주 23일 금리 동결해도 '매파'적 전망
91일물 CD금리, 3.52%로 기준금리 상회
  • 등록 2023-02-17 오후 5:18:10

    수정 2023-02-17 오후 5:18:1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주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앞두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 달 만에 3.6%대를 기록했다. 91일물 CD금리는 11거래일 만에 기준금리를 상회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자회견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최종금리가 상향 조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두 달 여만에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2년물부터 50년물까지 10bp 이상 급등했다.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2.5bp, 13.5bp 오른 3.723%, 3.639%에 최종 호가됐다. 각각 1월 3일 3.733%, 1월 6일 3.681% 이후 최고치다.

5년물은 14.7bp 상승한 3.651%를 기록했다. 10년물은 15bp 오른 3.262%를 보였고 2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12.7bp, 14bp 상승한 3.527%, 3.483%에 최종 호가됐다. 50년물은 13.9bp 상승한 3.433%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중심으로 높은 급등세를 보였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이달 3일부터 기준금리를 하회하기 시작했으나 전일 3.5%로 기준금리 수준으로 회복한 뒤 이날 3.52%로 기준금리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5.25~5.5%로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104선을 넘어섰다. 연준의 긴축 우려 속에 1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것까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7원 오른 12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03.8원까지 올라 두 달 여만에 1300원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23일 열리는 금통위 본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메시지는 매파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금통위에서 금리는 3.5%로 동결 가능성이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전 금통위보다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며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1월과 1월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각각 단기자금과 부동산 시장 우려가 높았다”며 “지금은 단기자금 시장이 안정화됐고 부동산 가격도 추가 하락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의 금리 동결 액션이 완화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발언까지 완화적으로 돌아선다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가 의도적으로 매파적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총재 기자회견이 매파적이라면 시장금리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금리 상승을 장기물 채권의 분할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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