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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양 이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과거 선수 시설 대부분 타격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양신’(梁神)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양 이사장은 은퇴 후 2011년 ‘양준혁 야구재단’을 설립했다.
양 이사장은 탈북 청소년 등 사회 취약층 아이들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을 운영하며 탈북민들의 우리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2012년에는 통일부 홍보대사에도 임명된 적이 있는 만큼 통일부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실제로 북한에서 야구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공과 운동장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한 축구와는 달리, 야구는 글러브와 방망이 등 전용 장비는 물론 운동복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초창기에는 탈북 청소년 단원을 모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전국 5개팀·약 120명의 유소년 선수들로 이뤄진 멘토리 야구단에 10여명의 탈북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2012년 시작돼 올해 10회를 맞은 자선야구대회는 △야구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 전달 등을 목적으로 매년 12월에 열리는 행사다. 1회 대회 당시 `평화` 팀과 `통일` 팀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2020년만 건너뛰었다. 기부(수익)금은 활용 유소년야구발전기금 및 멘토리 야구단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이번 대회에는 양 이사장을 비롯해 전 야구선수였던 이종범 코치, 미국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멘토리 야구단과 ‘챌린저스 야구단’(탈북청소년), ‘NPK타이거즈 야구단’(탈북청년)이 자리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