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멈춰선 포항제철소 내 전기 시설물을 보수하는 기술자에게 일당으로 125만원을 준다는 공고 메시지를 봤습니다. 해당 공고 내용은 사실인가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당 125만원.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 기간 전기 시설물 보수를 담당할 기술자를 모집하는 문자메시지에서 내건 조건입니다. 문자메시지엔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제철소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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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언론 보도로 태풍 피해 복구 지원금이나 민생 회복 지원금 등을 미끼로 한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 주의보가 알려지면서 해당 메시지가 추석 연휴 기간을 노린 사기 수법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죠.
공단협의회가 내세운 일당 125만원의 조건을 맞추려면 지난 10~12일 추석 연휴 사흘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4시간을 꼬박 일했어야 합니다. 125만원은 연휴인 만큼 평소보다 일당이 150% 많고, 여기에 저녁 늦게까지 일한다는 점도 고려한 금액입니다.
이를 통해 연휴 기간 구인된 기술자는 하루 평균 300~500명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전기 시설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멈춰 섰던 고로와 일부 제강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하는 데 힘을 보탰고, 그 덕분에 포항제철소는 13일부터 철강 반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죠.
물론, 포항제철소 복구에 힘쓴 건 전기 기술자들만이 아닙니다. 회사·그룹사, 협력사, 관계 기관 임직원 등 연휴 기간 복구 작업에 나선 사람만 하루 평균 8000여명에 이릅니다. 누적 기준으로는 총 3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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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 측은 연휴가 끝난 13일 이후에도 관련 인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연휴가 아니어서 일당은 50~6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긴 하지만요. 공단협의회는 우선 순수 전기기술 인력 중심으로 복구 인력을 구성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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