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업종은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업종들이다. 영세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우리경제의 취약고리가 끊어지면서 우리경제 전체의 소비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9월)를 통해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민간소비 제약요인’을 분석한 보고서 따르면 지난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기보다 1.5% 상승해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회복 양상은 재화와 서비스에 따라 달랐다. 품목별로 보면 재화소비는 재난지원급 효과로 큰 폭 반등했지만 서비스 소비는 회복이 더뎠다.
반면 민간소비의 절반 이상(58.7%·2019년 기준)을 차지하는 서비스는 지난 1분기 7.9%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0.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해도 7.1%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40.3%), 운수·창고(-18.4%), 숙박·음식(-16.9%), 교육(-5.4%) 등이 전년보다 하락했고, 서비스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분포한 정보통신(2.2%)이나 금융보험(11.1%)은 상승했다.
특히 대면서비스 업종은 여타 산업에 비해 취업유발효과가 높다.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의 취업유발계수(10억원당 취업자수)는 각각 19.7, 15.3, 14.1로 공산품(6.2)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한은은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경제 전체의 소비 부진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경우 대면서비스 소비의 위축이 이어지면서 고용 및 소득여건의 개선이 지연되고 소비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