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비회복도 양극화…승용차·컴퓨터 소비 껑충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9월)
2분기 내구재 소비, 전년보다 17.6% 상승
서비스 소비는 -7.1% 감소
“영세자영업자·일용직, 고용 소득 충격 커”
  • 등록 2020-09-10 오후 12:00:00

    수정 2020-09-10 오후 12:23:0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나타났던 지난 2분기 가계는 승용차, 컴퓨터, 가구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대면서비스 업종은 정부지원에도 코로나19로 충격에 대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업종은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업종들이다. 영세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우리경제의 취약고리가 끊어지면서 우리경제 전체의 소비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9월)를 통해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민간소비 제약요인’을 분석한 보고서 따르면 지난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기보다 1.5% 상승해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회복 양상은 재화와 서비스에 따라 달랐다. 품목별로 보면 재화소비는 재난지원급 효과로 큰 폭 반등했지만 서비스 소비는 회복이 더뎠다.

2분기 내구재 소비는 전기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8.3%, 17.6% 상승했다. 의료나 화장품 등 준내구재는 1년전과 비교하면 10.0% 줄었지만, 큰 폭의 소비 감소세가 나타났던 1분기(-13.6%)와 비교하면 2분기 들어선 11.5% 증가 하면서 반등세가 나타났다. 한은은 “내구재 소비 증가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승용차(전년 대비 34.8%)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컴퓨터(28.6%), 가구(25.1%) 등이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간소비의 절반 이상(58.7%·2019년 기준)을 차지하는 서비스는 지난 1분기 7.9%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0.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해도 7.1%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40.3%), 운수·창고(-18.4%), 숙박·음식(-16.9%), 교육(-5.4%) 등이 전년보다 하락했고, 서비스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분포한 정보통신(2.2%)이나 금융보험(11.1%)은 상승했다.

특히 대면서비스 업종은 여타 산업에 비해 취업유발효과가 높다.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의 취업유발계수(10억원당 취업자수)는 각각 19.7, 15.3, 14.1로 공산품(6.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임금수준이 낮은 임시일용직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및 소득 충격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경제 전체의 소비 부진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경우 대면서비스 소비의 위축이 이어지면서 고용 및 소득여건의 개선이 지연되고 소비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