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신분증부터 보험청구까지…일상으로 들어온 블록체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블록체인 DID 접목
실손보험금 청구 시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활용
명품 보증서, 토큰증권 등 활용처 다각화
블록체인 기반 시장 2025년 397억달러 규모 예상
5년 새 13배 성장
  • 등록 2023-08-18 오후 4:22:11

    수정 2023-08-18 오후 4:22:1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과 별개로,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돼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대표적이다. 실손보험청구, 명품 보증서, 토큰증권(STO) 투자에도 블록체인이 접목돼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기반 시장은 2025년 397억달러(약 46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서 5년만에 13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치다.

국내에서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 온라인상에선 거래 상대방을 신뢰하기 어려워 디지털전환이 더디게 진행된 분야에 ‘신뢰의 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사진=정부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
모바일 운전면허증, 블록체인으로 안전성 높이고·위변조 위험 줄여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공공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바일 신분증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온·오프라인 통합형 신분증으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정부는 작년 7월 말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공공기관·은행·공항 국내선·선거 등 실물 신분증을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경우 동일하게 쓸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선 1금융권, 주요 카드사 및 증권사, 정부 24 등에서 통용된다. 정부는 앞으로 2금융권, 민간 SNS, 홈택스와 같은 정부 서비스 등으로 사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을 적용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DID는 개인이 스마트폰 안에 자신의 정보를 보유하면서, 신원인증이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만 꺼내서 제공하는 신원증명 방식이다. 블록체인에는 ‘내 정보’의 진위 여부만 검증할 수 있는 암호화된 해시값(디지털지문)이 등록된다. 블록체인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도 이용자가 제출한 개인 정보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모바일 신분증을 주민등록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의 편의성을 체감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세종텔레콤)
실손보험청구, 의료데이터 전송에 블록체인 접목

민감한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의료 분야의 디지털전환에도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부산대학교병원과 블록체인 기반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병원 방문 없이, 앱에서 ‘의료데이터 정보 제공’에 한 번만 동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청구가 필요할 땐 앱에서 병원과 보험사를 클릭하는 등 원스톱으로 청구가 가능하다. 메디블록의 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보험청구를 지원한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등 14개 대형병원과 연동돼 있다.

보험청구 서비스에서 블록체인은 병원, 보험사 등의 기관과 연결할 때 신원 및 데이터 인증에 사용된다. 필요한 의료 정보를 암호해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에 데이터 해시값를 기록한다. 기관에서는 전달받은 자료와 블록체인의 해시가 일치하는지 비교해, 데이터의 위·변조 여부를 판별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이용자의 정보 주권을 높이고, 위변조 우려 없이 의료 데이터를 상호 전송할 수 있게 했다.

명품 보증서·STO 등 활용처 확대 추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안심하고 고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도 보편화됐다. SSG닷컴은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해 명품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인 ‘SSG 개런티’를 도입했다. 한 번 생성된 NFT 보증서는 복제·위변조가 불가능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도 판매 상품에 대해 100%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 출시했다.

또, 정부가 하반기부터 규제샌드박스를 허용해 ‘토큰증권(STO)’ 시장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술품, 부동산,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STO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STO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전자증권 제도 아래서는 발행이 어려웠던 다양한 권리를 증권화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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