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2조원 급감…DSR발 ‘서민대출 한파’ 오나

  • 등록 2019-04-11 오후 12:28:31

    수정 2019-04-11 오후 1:38:05

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2금융권 가계 대출이 2조원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강력한 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2금융권 도입을 전후해 서민의 돈줄이 마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월 가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전체 금융권 가계 대출은 1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출액 증가 폭이 앞서 지난 2월 1조3000억원에서 3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작년 3월(5조원)과 비교하면 4조원 급감했다.

이는 2금융권 대출이 쪼그라들어서다.

실제로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에도 대출 잔액이 1조2000억원 줄었지만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2조6000억원이나 축소됐다.

유형별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1조7000억원)과 기타 대출(-3000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2금융권 주택 대출은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조7000억원, 1조4000억원 주는 등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신용 대출·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의 경우 2월 2000억원 늘었으나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집단 대출(아파트 분양 중도금·이주비·잔금 등 일괄 대출) 취급을 금지한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상호금융권의 주택 대출 잔액이 1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라며 “최근 2금융권이 일반 가계 대출보다 개인 사업자 대출 등 다른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추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농·신협을 포함한 상호금융(-1조원),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5000억원), 저축은행(-3000억원), 보험회사(-2000억원) 등 모든 권역의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금융위원회
반면 은행권 가계 대출은 3월 중 2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확대된 것이다.

유형별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조8000억원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사철을 맞아 주택 대출에 포함되는 은행권 전세 자금 대출이 1조9000억원 불어난 영향이다.

은행권 기타 대출도 1000억원 늘었다. 다만 기타 대출 중 신용 대출은 1000억원 감소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10월 말부터 전체 은행권에 대출자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대출 여부를 정하는 DSR 규제를 관리 지표로 우선 적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올해 1~3월 가계 대출 증가액(1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조5000억원 축소되는 등 대출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통상 연초에 가계 대출 증가 규모가 적었던 점을 고려해 대출 추이는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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