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단독으로 처리하는데 있어 의원 전원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오늘 처리하기로 한 것은 이미 여야 원내지도부간에 합의가 된 것”이라면서 “참석 의원 모두가 어떻게든 오늘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단독 처리는 법적 절차상으론 문제가 없다. 국회법을 보면, 헌법 또는 국회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현재 국회의원 재적수는 295명이고, 이 중 새누리당은 158석을 차지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148석)을 뛰어넘는 셈이다. 여당 관계자는 “이미 재적 과반은 확보했다”고 했다.
변수는 직권상정 권한을 가진 정의화 국회의장의 의중이다. 정 의장이 아직까지 여당 단독의 본회의 강행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고는 했지만, 여당의 단독 처리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정 의장은 만약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정 의장을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 한 의원은 “(안대희·문창극 전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도 무산된다면 여권은 돌이킬 수 없는 참사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이후로 연기되는 것은 여권에 악재일 뿐이라는 얘기다.
이날 청와대도 나서 “인준이 조속한 시일 안에 원만히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민경욱 대변인)고 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의총을 한차례 더 열고 인준안 당론 표결 등을 더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의결정족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됐는지도 다시 한번 점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