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27.2%)로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인 499만 가구(26.1%), 3인 410만 가구(21.5%), 4인 359만 가구(18.8%), 5인 이상 122만 가구(6.4%) 순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주된 가구 유형은 4인 가구였고,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대세였다.
1인 가구는 1990년 102만 가구(9.0%)에서 25년 만에 5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가구 유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높아졌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은 강원이 31.2%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23.3%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는 30대가 18.3%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17.5%), 20대(17.0%)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261만 가구(5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은 30대, 여성은 70대 이상 연령에서 혼자 사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 인구는 5107만명으로 2010년보다 136만명(2.7%) 늘었다. 연평균 0.5% 증가한 셈이다. 이로써 1985년 인구 4000만시대에 진입한 지 30년 만에 인구 5000만 시대가 열렸다.
성별로는 남자가 2561만명, 여자가 2546만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4971만명, 외국인은 136만명이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25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5%를 차지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인구가 느리게 증가하는 반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년(0~14세) 인구는 691만명(13.9%)로 5년 전보다 97만명(2.3%포인트) 줄었다. 생산연령(15~64세) 인구는 3623만명(72.9%)으로 같은 기간 72만명(0.1%포인트)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에 대한 고령 인구의 비율로 산출하는 노령화지수는 2010년 68.0에서 2015년에는 95.1로 상승했다.
인구를 연령별로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41.2세로,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일 기준 빈집을 포함한 주택 수는 1637만호로 5년 전보다 162만호(11.0%) 증가했다. 모든 시도에서 주택 수가 늘어난 가운데 제주(20.8%), 경기(14.6%), 인천(14.2%)의 증가율이 높았다.
전체 주택 중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9.9%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비중은 74.5%에 달했다.
빈집은 107만호로 전체 주택의 6.5%였다. 특히 세종시의 빈집 비율은 20.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