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동면, SK식 '스마트농촌'으로 바뀐다

  • 등록 2014-10-10 오후 4:57:56

    수정 2014-10-10 오후 5:00:47

[이데일리 김현아 피용익 기자]
△국내 ‘창조마을’1호인 세종 창조마을이 조성될 연동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개방화 바람이 거센데,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농촌을 도울 순 없을까.

SK(003600)그룹이 정부와 협력해 세종시 연동면에 스마트 기술을 심고, 농촌 마을의 스마트 혁신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초까지 세종 농업기술센터에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고, 연동면 일대를 대한민국 ‘창조마을’ 1호로 조성한다.

정부가 행정복합도시로 만든 세종시는 ‘도농(都農) 복합도시’다. 주민은 주로 채소, 과수, 특용·약용·화훼작물, 축산 등에 종사하고 있다.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되는 스마트팜 시범부스. 비닐하우스 50개동을 설치해 수박과 토마토 등 고부가 가치 농산물을 휴대폰으로 원격 재배한다. (사진=SK그룹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세종시 농업경영기술센터에서 열린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창조혁신을 이끈 세종대왕의 정신과 업적을 이어받아 세종시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성공모델을 전국과 세계로 확산시키길 바란다. 정부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새 경제팀과 함께한 첫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농업 분야도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젊은이들이 찾는 미래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된다”고 강조하는 등 농업과 창조경제의 접목에 관심을 보여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세종시 연서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채소 자동 접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휴대폰으로 ‘영농기술’ 업그레이드

SK그룹이 세종시, 지역농민대표, 미래부, 농식품부, 산업부, 국토부 등과 힘을 합쳐 추진하는 연동면 창조마을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떠나는 농촌에 ICT 기술을 접목하면 소득이 늘고 농민의 삶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60억 원 정도를 들여 비닐하우스 50개 동을 설치해 수박과 토마토 등 고부가 가치 농산물을 휴대폰으로 원격 재배할 수 있게 했다.

하우스 내부에 설치된 센서로 온도 변화를 감지해 덮개를 열고 닫거나 환풍기와 스프링쿨러, 열풍기 등을 작동시켜 농작물에 적화된 생육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휴대폰으로 생육환경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는 고화질 CCTV와 연계돼 도난과 훼손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과 생산성도 향상된다.

SK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생산성이 낮아지는 농촌에 휴대폰이 부가가치 높이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동면에 만들어지는 스마트팜 비닐하우스(사진=SK그룹 제공)
휴대폰으로 농산물 팔고, 학생들 스마트 러닝도

지역 농민들이 반기는 것은 특히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으로 불리는 휴대폰 기반 지역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이다. 생산과 유통관리 기능이 포함된 ‘지역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인데 농민들은 휴대폰으로 수월하게 농산물을 팔 수 있게 된다.

연동면에 만들어질 스마트러닝
초·중·고교가 39개나 있는 연동면 일대의 학생들을 위해서는 강남의 유명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고품질 학습솔루션이 제공된다.

이밖에 스마트 태양광 저장·판매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태양광 발전사업도 하는데, SK E&S가 참가하기로 했다.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통해 젊은 귀농인이나 농업벤처 창업가 등이 개발 중인 기술을 테스트 하거나, 생산·유통을 스마트화 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전수받고 실험할 수 있는 여건과 공간도 제공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KAIST 출신 농업 벤처 창업가의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보다 많은 농업 벤처 창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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