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는 올해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1.5%)는 속보치보다 부진했지만, 소비자 지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선반영된 상황에서 아직 경기·소비가 견조하다는 신호가 나와 투심 회복 트리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업체 실적 호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엔비디아 강세, 알리바바·바이두 등 중국 대형 플랫폼주의 호실적에 전반적인 기술주 투심이 개선됐다”며 “여전히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저점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하나둘 누적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 가까이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는 1% 미만 올랐다.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지만, 이후 5%대 반등에 성공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과 IT(정보기술) 수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가 나온 영향이란 해석이 나온다.
LG화학(051910)은 1조7000억원 규모 배터리 소재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3%대 강세를 보였다. NAVER(035420), 삼성SDI(006400)는 1%대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는 1% 미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하락했다.
화학, 금융업, 섬유의복, 은행, 음식료품, 증권, 유통업, 통신업은 1%대 올랐다.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운수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서비스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의약품, 철강및금속은 1% 미만 올랐다. 비금속광물이 유일하게 1.25%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8093만8000주, 거래대금은 7조6791만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없이 6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01개 종목이 하락했다. 8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