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경기 최악… 전국 HSSI 전망치 ‘역대 최저’

주산연,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 발표
전국 HSSI 63.0… 조사 이래 최저치
"분양경기 부정적… 양극화 지속될 듯"
  • 등록 2019-03-12 오전 11:15:00

    수정 2019-03-12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분양사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꾸준히 늘어 주택사업자들의 분양 사업에 대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전월 보다 1.3포인트 하락한 63.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서울을 비롯해 전 지역이 기준선(100선)을 밑도는 80미만의 전망치를 기록해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79.6), 세종(78.2), 대전(77.4), 경기(73.7)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70선대를 기록했다. 이 외 지역은 50~60선을 기록해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분양 물량의 경우 지난해 예정됐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며 3월 HSSI 전망치는 전월 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88.8을 기록했다. 미분양의 경우 전월대비 9.0포인트 상승한 109.0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준공 후 미분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분양 리스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1만5711가구에서 같은 해 11월 1만6638가구, 12월 1만6738가구, 올 1월 현재 1만7981가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1.2%로 전월 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83.1%)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50~70%대 수준을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그동안 분양시장을 선도하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시화되며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특정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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