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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명이 발생했다. 요양시설과 운동시설, 유흥주점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해제한 지 이틀 만에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 성급한 행정 조치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13명이 늘었다. 총 환자는 1145명으로 430명이 격리 중이며, 현재 710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지속됐다.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강남구 명성하우징 근무자 70대 여성이 이달 6일 최초 확진 후, 16일까지 직원 및 직원의 가족·지인 등 2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이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20명이다.
강남구 유흥주점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강남구 역삼동 룸살롱 직원인 20대 여성(서초구 거주)으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리치웨이 관련 기존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서초구 응야끼도리를 6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14일 접촉이 있었던 해당업소 직원 5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온 손님 100~150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해당 종업원과는 접촉하지 않아 전수조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코로나19 관련 5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87세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 5일 폐렴증상으로 입원한 이후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오전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