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공사현장서 이주 노동자 400~500명 사망”

월드컵 조직위 발표…카타르 정부는 "사망자 40명"
인권단체 "외국인 노동자 사망 관련 철저히 조사해야"
  • 등록 2022-11-30 오후 2:01:49

    수정 2022-11-30 오후 2:01:49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카타르 월드컵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이주 노동자가 400∼5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산 알 타와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의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월드컵과 관련해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가 몇 명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400명에서 500명 사이일 것”이라고 답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공사현장에서 밥을 먹는 모습.(사진=AFP)
앞서 카타르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사망한 이주 노동자가 40명이라고 발표했다. 심장마비 등 업무 외의 사유로 사망한 노동자가 37명, 작업 도중 숨진 노동자가 3명이었다. AP통신은 “타와디 사무총장의 발언은 외국인 노동자의 사망에 대한 카타르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인권 단체 페어 스퀘어의 니콜라스 맥기한 이사는 “카타르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답해야 할 질문이 너무 많다”며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언제, 어디서, 왜 죽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어떻게 보상을 받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를 혹독한 환경에 몰아넣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살인적인 더위와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월 275달러(약 37만원)에 불과한 최저 임금을 지불하고, 고용주의 허락을 받아야만 이직할 수 있는 ‘카팔라 제도’를 도입해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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