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자'에 5만전자 탈출 시동…삼성전자 이틀째 상승

전일 대비 1% 가까이 올라
장중 5만9000원대까지 상승
외국인 이틀간 2410억원 순매수
"거시경제 불확실성 선반영…메모리 업황 내년 상반기 개선"
  • 등록 2022-07-08 오후 4:07:59

    수정 2022-07-08 오후 4:31:0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86%)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900원(0.96%) 상승한 9만4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5만8600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5만93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5만800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5만9000원대 탈환에는 실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854억82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날 1555억7200만원에 이어 이틀간 2410억5400만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악재 속 선방했다는 소식은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48% 급등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2.58% 올랐고 엔비디아는 4.81%, 인텔 3.11%, 퀄컴 5.78%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한 결과를 내놓았으나 어느 정도 예견됐고 오히려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쇼크는 없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마이크론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던 실적 발표 당시 시설투자 조정과 가동률 조정을 통한 가격 방어 전략을 언급해 긍정적인 요인에 더 집중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D램 가격 하락을 촉발한 고객들의 갑작스러운 재고조정이 하반기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관련 산업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반도체 주가 바닥은 실적 컨센서스 급락에서 형성되는데, 최근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서 “매크로 불확실 성을 주가가 선반영했고 공급이 극심한 제약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버 수요 기대감을 낮추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지수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2023년 상반기 중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완연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