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종교 자유 존중·보호하고 있어” 트럼프 발언 반박

美, 신장위그루 소주 민족 인권문제로 中압박
中 "美 사실 왜곡해 유감..분리주의에 맞서는 것"
  • 등록 2019-09-24 오후 2:26:03

    수정 2019-09-24 오후 2:26:03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유엔총회에서 중국의 신장위그르자치구 등 인권 문제를 놓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이에 전면 반박하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보호를 위한 국제적 요구’ 행사 연설에서 “전 세계 인구의 약 80%가 종교의 자유가 위협·제약받거나 심지어 금지된 나라에 살고 있다”며 “오늘 하나의 분명한 목소리로 미국은 전세계 국가들이 종교 박해를 끝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종교의 자유 보호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는 모든 이들이 양심을 따르고 신념에 따라 사는 영원한 권리를 각국 정부가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장위그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연설에서 종교 박해국가의 사례로 이라크,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와 함께 중국을 꼽으며 못박았다.

이에 대해 중국도 정면으로 맞섰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유엔은 국제사회가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엄숙한 플랫폼”이라며 “불행히도 우리는 미국이 종교적 자유라는 표지 삼아 사실을 경시하고 왜곡해 다른 주권 국가들을 비난하려는 점 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개입하기 위해 유엔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도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위반하고 대화와 협력을 위한 유엔의 정신에 역행한다”며 “그들은 어떤 영향도 일으키지 못하고, 대다수의 국가들로부터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신장위그르는) 민족, 종교, 인권 문제가 아니라 폭력적 테러와 분리주의에 맞서 싸우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유엔총회 기간 신장위그루 소수 민족의 인권 문제로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존 설리번 부장관이 주재해 24일 신장 인권 위기와 관련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중앙아시아 이슬람권 5개국 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중국 당국이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것은 “자국민의 이슬람 신앙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시도”라며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이는 위구르족 박해가 테러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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