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중국 영사관 폐쇄는 코로나 백신정보 유출 때문”

텍사스대, 연구진에 메일보내 "FBI 수사 통보 받아"
"휴스턴 중국 영사관 역할 등 관련 내용 조사"
텍사스대 연구팀 중 중국 출신 핵심 맴버 있어
  • 등록 2020-07-30 오후 12:01:10

    수정 2020-07-30 오후 12:01:10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갑작스레 텍사스주(州)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것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은 지난 27일 교수진과 연구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 미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수사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텍사스대는 FBI 측이 “휴스턴 중국 영사관의 역할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미국 대학들의 연구에 대한 불법적인 수집 활동”에 관련된 조사하기 위해 대학 연구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는 “국가적인 상황으로 전개되는 사안”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은 FBI 측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접촉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논의하려는 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한 정보나 세부사항은 아직 FBI 요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맥렐런 텍사스대 분자생물학과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에서 사용된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을 설계했다. 두 백신은 모두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대에 따르면 맥렐런 교수팀의 핵심 맴버 중 한 명이 중국 출신인 왕녠솽 연구원이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체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확인한 인물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할 것을 전격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인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같은날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기밀 정보를 노린 중국 국적자 2명을 해킹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백신 개발 분야에서 정상급 연구진을 갖춘 선도 국가이며 연구를 훔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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