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주권 포기·출산 후 재임관…'이색' 여군 장교들

학사 145기 196명, 기본군사훈련 거쳐 공군 장교 임관
호주 영주권 포기하고 임관한 최안나 소위
출산 후 재입대해 무사히 훈련 마친 유푸른 소위
전문하사 복무 중 임관한 안일운 소위 등 화제
  • 등록 2020-12-01 오전 11:18:03

    수정 2020-12-01 오전 11:23:1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이 1일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열렸다. 이날 임관자 중에는 호주 영주권을 포기한 여군과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자녀 출산 후 장교로 재임관한 장교도 있었다.

제145기 196명의 신임 장교들은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등 엄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말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했다. 12주의 기본군사훈련 기간 동안 훈련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박도 나가지 못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훈련 과정을 거쳤다.

공군 부사관 전역 후 취득한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재임관한 최안나 소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날 소위 계급장을 단 최안나 소위(30·정보)는 지난 2013년 제216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근무하다 전역한 이력이 있다. 2016년 호주로 넘어가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이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이 되기 위해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지난 8월 말 재입대했다.

최 소위는 “호주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군인의 길을 가려면 대한민국 장교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권유로 이번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푸른 소위(28·공병)는 출산 후 피나는 노력으로 공군 장교로 재임관했다. 육군 장교로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지난 2017년 공군 부사관이 됐다. 군 복무 중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2019년에 출산했다.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이번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유 소위는 “출산 후 입대로 인해 훈련 기간동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피나는 노력과 남편과 아이를 비롯한 가족의 응원에 힘을 얻어 힘든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출산 후 장교로 재임관한 유푸른 소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공군 병장과 전문하사를 모두 거쳐 이날 소위가 된 임관자도 있다. 안일운 소위(28·정보)는 2017년 공군병으로 입대한 이후 2019년 4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해 단·중거리 유도 무기 운용 담당으로 복무했다.

안 소위는 “임무 수행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학사사관후보생 시험을 준비했다”며 “병사와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부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겸손한 자세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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