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천연가스 생산량 11개월만에 '뚝'…이유보니

난방·발전용 수요 사상 최고치
천연가스 채굴 '유정' 얼어붙어
일부 지역 전력 공급 부족 우려
  • 등록 2024-01-15 오후 2:29:53

    수정 2024-01-15 오후 7:24:2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전역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유는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유정’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생산량이 11개월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난방과 발전용 가스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북극 한파’가 몰아친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내 모습. (디모인[美 아이오와주] EPA=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한파로 전국 유정이 얼어붙으면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난방·발전용 가스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텍사스주 전력망 운영사인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한파로 전력 수요가 지난해 여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에너지 사용 경계령을 내렸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미국의 가스 공급량은 8일부터 14일까지 하루 약 96억입방피트(bcfd)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4일에는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98.6bcfd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노스다코타 파이프라인 당국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석유 생산량은 하루 약 25만~28만 배럴로 감소했고, 가스 생산량은 하루 7억~8억 입방피트 줄었다.

반면 수출을 포함한 미국 가스 수요는 15일 164.6 bcfd, 16일에 171.9 bcfd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혹한을 동반한 역대급 겨울 폭풍 엘리엇이 강타했던 지난 2022년 12월 최고치(162.5bcfd)를 넘어선 수준이다.

오리건주 역시 북극 한파의 타격을 받아 지난 14일에만 16만4000개 가정과 사업장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오리건 주 최대 전력 회사인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복구 작업이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와이오밍, 유타, 콜로라도 등 주에 가스를 공급하는 노스웨스트 파이프라인은 지난 13일 가스 저장 시설의 정전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했지만 이후 운영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송유관을 보유한 미국 에너지 기업 윌리엄스 코스의 관계자가 “일요일(14일) 송유관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송전 시스템이 예정된 물량을 계속 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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