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규모가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정부가 가계대출 조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집값 부족분을 메우려는 수요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월 6조1000억원 늘어난 뒤 2년 만에 최대 폭 늘었다. 주담대 총량(603조원)은 600조원을 넘어섰다.
주담대가 큰 폭 증가한 것은 주택시장과 관련이 있다.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 9~10월 주택매매도 대폭 늘어났는데, 그에 따른 대금을 치르려는 수요가 지난달까지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4조2000억원→1조9000억원) 줄어들면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7조8000억원→6조7000억원)은 전달 대비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신용대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10월31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기타대출이 큰 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