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신부에 RSV 백신 사용 ‘최초 승인’…“생후 감염 예방"

32~36주 차 산모에 ‘아브리스보’ 사용 최초 승인
“의사·산모에 아이 질병 예방 선택권 제공"
매년 美서 만 5세 미만 5~8만명이 RSV 감염
  • 등록 2023-08-22 오후 3:17:19

    수정 2023-08-22 오후 3:17:19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신부에 대한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출생부터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가 호흡기 RSV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모가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FDA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RSV 백신 ‘아브리스보’를 임신 32~36주 여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는 “생후 6개월까지의 아기들을 RSV로 인한 하(下)기도 감염 및 중증 질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RSV는 어린이 질병의 흔한 원인이며 특히 유아들은 심각한 증상으로 입원할 위험이 크다”며 “의료진과 임신부들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RS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 가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겨울에 절정에 도달하며 이듬해 봄까지 지속된다. 감염시 콧물, 열, 기침, 비충혈,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데, 영유아나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5세 미만 어린이 5만 8000~8만명이 RSV감염으로 입원한다.

FDA의 이번 결정은 임신부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이후 이뤄졌다. 임신 중 아브리스보를 맞은 3500명의 산모가 낳은 아이가 생후 90일 안에 심각한 하기도 질환을 겪을 위험이 위약을 투여한 3500명의 산모가 낳은 아이보다 81.9% 낮았다.

FDA에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아브리스보를 승인하고 나면 임산부는 RSV를 복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28일쯤 CDC 의(사용) 승인 발표가 나오고, 상용화는 그 직후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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