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硏, 올해 성장률 2.9%로 '상향조정'

2.1%→2.5%→2.9%..석달만에 다시 0.4%p 올려
"소비 부진에도 내수 회복· 수출 호조로 성장견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민간소비 증가율 1.9%
  • 등록 2017-06-29 오전 11:00:03

    수정 2017-06-29 오전 11:00:0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9%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설비·건설투자 주도의 내수 회복과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쌍끌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연은 29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7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로 2.1%를 제시했던 한경연은 지난 3월 1분기 보고서를 통해 2.5%로 올려잡은 데 이어, 석달 만에 다시 2.9%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한경연 측은 “소비회복세는 부진하지만 설비와 건설 등에서 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2.5%에서 0.6% 포인트 줄어든 1.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평균소비성향의 낮은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가계 실질소득 악화와 금리상승으로 인한 본격적인 이자부담 증가가 가계소비를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5.3%로 지난해(10.7%)보다 5.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까지는 지난 2년간 증가한 건축허가 면적의 영향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지만,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와 정부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부동산경기가 하강하고 SOC예산 축소의 영향을 받아 둔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개선과 반도체 등 IT부문 수출호조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설비확충 수요가 늘면서 6%대의 높은 증가율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의 수출 단가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2.1%)보다 높은 3.0%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과도한 부채, ,고령화, 생산성 하락 등 세계경제의 구조적인 저성장 요인과 미국의 금리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 유럽 등 일부국가들의 반세계화 흐름 등은 하방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1.8%로 지난해(1.0%)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승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으로, 하반기(1.6%)가 상반기(2.0%)보다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유가상승과 기상악화, 조류독감 등 상반기 물가상승 요인들이 하반기에는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13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987억 달러)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은 커지지만,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탓이다.

한편 원·달러환율은 전년대비 1.4% 하락한 1146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회복세로 원화 강세 압력은 지속되지만, 하반기 기준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미(美)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본격화되면서 원화강세가 제약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성장률,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9%에서 올해는 2.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약 31만 4000명 증가해 지난해(29만 9000명)보다 소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실업률은 전년(3.7%)보다 상승한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국내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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