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TA 발효국 무역흑자 603억 달러…15.7% 감소

아세안 교역 4.9%·미국 2.6% 줄어
관세청 "코로나19 속 FTA 교역 선방"
  • 등록 2021-01-26 오전 11:02:30

    수정 2021-01-26 오전 11:02:30

지난해 11월 16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들로부터 66조원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발효국들과의 교역에선 적자를 기록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FTA를 체결한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사안과의 교역 총량은 7059억 5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수출은 3.9% 감소한 3831억 1800만 달러, 수입은 1.3% 줄어든 3228만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도 715억 1300만 달러에서 15.7% 감소한 602억 7700만 달러(약 66조 4300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를 발효국별로 보면 △아세안 342억 1500만 달러 △중국 236억 8500만 달러 △미국 166만 7200만 달러(이상 흑자) △EU 73억 4300만 달러 적자다.

FTA 발효국 중 아세안의 교역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수출(890억 5100만 달러)과 수입(548억 3600만 달러)이 각각 6.3%와 2.4% 감소하며, 전체 교역량도 전년 대비 4.9% 감소한 1438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교역량(1316억 4600만 달러)도 2.6% 줄었다. 수출(741억 5900만 달러)이 1.1% 증가했지만 수입(574억 8700만 달러)이 7.1%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의 교역량(2414억 25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수입(1088억 7000만 달러)이 1.5% 증가했지만 수출(1325억 5500만 달러)이 2.7% 감소했다. EU 교역량(1116억 3000만 달러)은 2.8% 늘었다. 수출(521억 4400만 달러)이 1.2%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594억 8700만 달러)이 6.6%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승용차(8.4%)를 비롯해 소매의약품(6.5%), 가방 등 신변잡화(15.9%) 수입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협정관세를 적용받는 비율인 FTA 활용률은 수출이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74.8%, 수입은 4.9%포인트 증가한 81.5%였다.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4%) △EU(87.2%) △미국(84.4%) △EFTA(80.1%), 수입활용률은 △칠레(99.1%) △뉴질랜드(92.7%) △페루(89.3%) △베트남(89.1%) 순으로 높았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은 지속적인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중 FTA 발효 5년차인 2019년 이후 관세 인하효과에 따른 수혜품목이 늘어나며 FTA 활용률도 급증했다.

주요 산업별 활용률은 수출에선 기계류가 85.5%로 가장 높았다. 특히 기계류 총 수출(551억 달러)의 51.5%를 차지하는 자동차(284억 달러)의 경우 수출시 대부분(99.0%) FTA를 활용했다. 수입에선 농림수산물 분야 활용률이 92.2%로 가장 높았다. 와인과 커피 수입시 대부분 FTA 특혜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농림수산물 수입활용률을 높게 유지하게 했다. 수송기계·산업기계의 활용률도 급증했다.

FTA 비발효국과의 교역량은 2743억 7800만 달러로 전년(3196억 8300만 달러) 대비 14.2% 급감했다. 수출(1296억 7100만 달러)과 수입(1447억 800만 달러)이 각각 9.7%와 17.9% 줄어들었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짐에 따라 무역수지는 150억 3700만 달러(약 16조 5800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175억 8600만 달러 줄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발효국 무역수지가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무역수지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FTA 교역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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