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17만원 이내…연말 출시"

류징전 시노핌 회장 "3상 임상시험 후 비준 절차"
"1차 접종 후 바이러스 보호율 97%…2차 100% 수준"
  • 등록 2020-08-19 오후 12:30:29

    수정 2020-08-19 오후 12:30:29

사진=봉황위성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국영 기업인 중국의약그룹(시노팜·Sinopharm)이 올해 연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종 비용은 2차례 기준 17만원을 넘어서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중국 광명일보에 따르면 시노팜 산하의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2상 임상시험의 단계적 성과를 발표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류징전(劉敬楨) 시노팜 당 서기 겸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백신은 심사 및 비준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백신이 출시하게 되면 가격은 너무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번 접종에 수백 위안으로 예상하고 두 번 접종한다면 가격은 1000위안(약 17만원)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체 생성은 첫 접종 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진행되다 보름 정도 뒤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97% 수준에 도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차례 접종을 마치면 바이러스 보호율은 100%로 높아진다.

류 회장은 이어 “나도 코로나19 백신을 2번 맞았는데 어떤 부작용도 없었다”며 “1차 접종과 2차 접종간 시간 간격은 일반적으로 28일이지만 특수 상황에서는 왼팔과 오른팔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바늘의 투여량은 4㎍(마이크로그램)이다.

문제는 생산량이다. 중국 인구만해도 14억명이 넘는데 모두 백신을 맞을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중국 14억명 모두가 접종할 필요는 없다”며 “예를 들어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학생이나 직장인 등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지만, 인구가 적은 농촌 주민들은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시노팜의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은 생산 규모가 연간 2억개 넘는 수준이다. 시노팜은 현재 20억위안을 투입해 2곳의 생산 공장을 지었다. 베이징과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각각 연간 1억2000만개와 1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19억5000만달러 계약을 맺어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노바백스와 16억달러 계약을 맺고 1억회분 등을 확보했다. 일본은 화이자와 1억2000만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고, EU는 사노피와 3억회 분량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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