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기업 탈탄소화 전략서 '인적자원' 관리 필요"

글로벌 리더 33% "탈탄소화로 인력에 부정적 영향"
  • 등록 2021-11-12 오후 6:04:27

    수정 2021-11-12 오후 6:04:2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업의 탈탄소화 전략에서 ‘인적 자원’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KPMG와 법무법인 에버셰즈 서더랜드가 글로벌 경영진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관련 설문 조사한 보고서(Climate change and the people factor)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 3명 중 1명은 탈탄소화로 인해 조직 인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11개국의 최고경영진 및 이사회 소속 1095명을 대상으로 기후 위험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문했다. 금융·제조·에너지 등 16개의 주요 산업 분야의 리더가 조사에 참여했으며,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다.

조직 내 탈탄소화 과정이 직원에게 미칠 영향은 (사진=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탈탄소화 과정에서 직원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을 재교육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30%는 저탄소 조직으로의 전환으로 일부 감원이 있을 것으로 응답했고, 13%는 변화를 거부하는 직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46%는 탈탄소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대한 임직원들의 저항이 예상됨에 따라 효과적인 인력 변화 관리가 비즈니스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탈탄소화 전환을 위해 임직원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며, 필요한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 등과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설문에 응답한 모든 전세계 경영진들이 기후 위험에 대한 파악 및 검증·보고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명확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한 곳은 절반(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기후 변화 전문가를 영입한 곳은 응답자의 47% 뿐이었다. 응답자 38%는 기존 이사회가 기후 위험에 대한 책임 의무를 지지만 기후 위험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고 답했고, 15%는 현재 이사회 내 기후 변화 전문가가 없어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든 응답자가 기후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해엔 74%만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리더의 74%는 현재 탄소중립 계획을 개발하고 이행할 수 있는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47%의 글로벌 리더들은 탈탄소화 걸림돌로 기술 부족을 꼽은 바 있다.

정지영 삼정KPMG 조직·인사 컨설팅팀 전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구체적 사업모델 변화 및 운영계획 수립이라는 측면에서는 진일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고위 임원들의 기후 관련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 변화된 사업모델을 실행할 인적 자원의 역량 명확화 및 리스킬링(Reskilling) 방안 확립,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와 연관된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대직원 변화관리 실행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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