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감염도 현장에서 빠르게 진단한다

화학연, 현장 신속진단 기술 개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기전 이용해 진단
  • 등록 2022-04-04 오후 12:00:00

    수정 2022-04-04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변이 항원을 검출할 수 있는 현장 신속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정상 항원과 변이 항원을 구분해 검출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변이 항원 현장 신속진단 기술을 개발한 김범태 화학연 CEVI 융합연구단장(왼쪽), 김홍기 책임연구원(오른쪽).(사진=한국화학연구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 변이에 따라 전파율과 치사율에 차이가 있어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큰 비용이 발생하는 유전자 증폭, 서열분석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따라서 변이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빠르게 검출할 진단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같은 ‘임신 진단키트’ 형태를 활용해 코로나19 정상 항원과 변이 항원을 현장에서 빠르게 검출하고 변이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코로나19 스파이크 1 단백질’의 정상과 변이 항원 모두에 높은 결합력을 갖는 항체를 발굴해 붉은색으로 구분하고, 정상 항원에만 높은 결합력을 갖는 항체를 발굴해 청색으로 표지했다.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때 ACE2 수용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연구팀은 ACE2와 짝을 이뤄 항원 신속진단 기술에 적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정상 항원인 경우 보라색으로, 변이 항원인 경우에 분홍색으로 각각 검출됐다.

앞으로 코로나19 알파, 베타 등의 변이 항원을 구분할 수 있으며, 델타나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항원도 현장에서 빠르게 검출해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 감염 수용체인 ACE2를 이용한 신속진단 기술을 웰스바이오에 기술이전했다. 현재 인체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 범용 신속진단 기술 개발도 하고 있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현장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빠르게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화학·분석 분야 국제학술지 ‘Biosensors & Bioelectronics’에 지난 1월에 게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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