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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중국 기업에 대해 “군사 용도로 활용되는 등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블랙리스트’ 명단에 추가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막바지에 대중 강경책이라는 유산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했다.
미 국방부가 이들 9개 기업과 함께 블랙리스트 추가를 검도했던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3곳은 제외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회사의 시가총액만 1조 3000억달러(한화 약 1414조 5300억원)에 달해 금융시장에 끼치는 충격이 큰데다,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자부터 개인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미 재무부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명령은 지난 11일부터 발효됐으며, 투자 포기 기간은 오는 11월 11일까지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블랙리스트에 추가로 이름을 올린 9개 기업에 대한 미국인 또는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금지되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11개월내 전량 처분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