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짬뽕라면 대부분 안전…나트륨 ‘갓짬뽕’, 열량은 '짜파게티' 최대

  • 등록 2017-05-18 오후 12:00:00

    수정 2017-05-18 오후 2:07:53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짜파게티 등 인기 짬뽕·짜장라면 16종 중 갓짬뽕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은 일품해물라면이 가장 많았다. 다만 이는 상대적 순위일 뿐, 16개 제품 모두 하루 권장 섭취량이나 안전성 기준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식품연구소는 지난해 9월 국내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이 높은 짬뽕·짜장 라면 16개 제품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가 조사한 제품 16종은 갓짬뽕·나가사키홍짬뽕·맛짬뽕·북경짬뽕·불짬뽕·오징어짬뽕·일품해물라면·진짬뽕 등 짬뽕 라면 8종과 갓짜장·북경짜장·일품짜장면·진짜장·짜왕·짜짜로니·짜파게티·팔도짜장면 등 짜장 라면 8종이다.

△자료=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식품연구소
16개 제품의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681.51㎎으로 하루 권장 섭취 나트륨(1일 2000㎎)의 84.1% 수준이었다. 짬뽕 라면 8종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84.1%, 짜장 라면 8종이 56.3%였다.

연구소가 분석해 보니 나트륨 함량은 삼양식품의 갓짬뽕이 1개당 1939.02㎎으로 가장 높았다. 하루 권장 섭취량의 97%에 달한다. 이어 팔도 불짬뽕(1905.33㎎), 일품해물라면(1775.16㎎), 농심 오징어짬뽕(1621.34㎎), 맛짬뽕(1615.6㎎) 등의 순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은 농심 짜파게티로 871.89㎎이었다.

허혜연 녹색식품연구소 국장은 “짬뽕 라면은 일반 국물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200~300㎎ 정도 많고, 짜장 라면은 일반 라면보다 적은 편”이라며 “소비자 500명을 설문한 결과 짜장·짬뽕 라면을 한 번에 두 개 이상 먹는다는 응답자가 8.9%였는데, 이 경우 1116.7㎉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열량 과다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화지방은 1개당 평균 6.06g으로 우리나라 하루 권장 섭취 기준(1일 15g)의 40.4%에 해당했다. 농심 맛짬뽕과 팔도 일품짜장면이 7.72g으로 가장 많았고, 오뚜기 진짬뽕은 포화지방 함량이 5.14g으로 최저였다.

열량의 경우 1개당 평균 527.09㎉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한 하루 권장 섭취 열량(1일 2400㎉)의 22% 수준이다. 16종 중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농심 짜파게티(628.77㎉)였다. 삼양식품 나가사키홍짬뽕은 492.29㎉로 열량이 최저였다.

16개 제품의 트랜스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1개당 평균 0.1g, 10.42㎎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권고하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3.6%(성인 남성 기준), 3.5%에 그쳤다.

△자료=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식품연구소
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9종만 조사)과 세균 수 등 안전성도 분석 대상 제품 모두 기준을 만족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팔도 일품짜장면의 경우 세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팔도 팔도짜장면(1g당 20개), 농심 맛짬뽕(1g당 65개), 삼양식품 짜짜로니·농심 짜파게티(1g당 85개) 등도 세균 수가 적은 편이었다.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팔도 일품해물라면으로 1g당 1만 5000개였다. 다만 별도의 세균 수 기준이 없는 라면 대신 비슷한 식품인 과자의 안전성 기준(1g당 5만 개)을 참고하면 이 역시 안전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업체 측은 “일반 세균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실내·외 공기, 음식물, 물 등에도 상당수 포함되며 사람 침에도 1㎖당 1억 개 세균이 있다”며 “세균이 많이 측정된 것은 재료에 고추장과 된장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갓짬뽕과 나가사키홍짬뽕은 콜레스테롤 성분 표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상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개당 실제 측정한 값이 제품 봉지에 표시한 제공량의 120% 이상이라는 뜻이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홍짬뽕의 경우 콜레스테롤 표시를 기존 0㎎에서 7.8㎎으로 변경해 생산하고 있고, 갓짬뽕도 콜레스테롤 표시를 바꾸기 위해 도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팔도와 오뚜기, 농심 등은 모두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고 협의회에 전했다.

허 국장은 “짜장·짬뽕 라면의 평균 열량이 하루 필요 열량의 20~25%에 해당하므로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섭취할 때는 이를 고려해서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달할 만큼 많기 때문에 조리 시 스프를 적게 넣고 면발을 데친 후 끓이거나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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