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식품연구소는 지난해 9월 국내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이 높은 짬뽕·짜장 라면 16개 제품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가 조사한 제품 16종은 갓짬뽕·나가사키홍짬뽕·맛짬뽕·북경짬뽕·불짬뽕·오징어짬뽕·일품해물라면·진짬뽕 등 짬뽕 라면 8종과 갓짜장·북경짜장·일품짜장면·진짜장·짜왕·짜짜로니·짜파게티·팔도짜장면 등 짜장 라면 8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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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가 분석해 보니 나트륨 함량은 삼양식품의 갓짬뽕이 1개당 1939.02㎎으로 가장 높았다. 하루 권장 섭취량의 97%에 달한다. 이어 팔도 불짬뽕(1905.33㎎), 일품해물라면(1775.16㎎), 농심 오징어짬뽕(1621.34㎎), 맛짬뽕(1615.6㎎) 등의 순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은 농심 짜파게티로 871.89㎎이었다.
허혜연 녹색식품연구소 국장은 “짬뽕 라면은 일반 국물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200~300㎎ 정도 많고, 짜장 라면은 일반 라면보다 적은 편”이라며 “소비자 500명을 설문한 결과 짜장·짬뽕 라면을 한 번에 두 개 이상 먹는다는 응답자가 8.9%였는데, 이 경우 1116.7㎉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열량 과다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량의 경우 1개당 평균 527.09㎉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한 하루 권장 섭취 열량(1일 2400㎉)의 22% 수준이다. 16종 중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농심 짜파게티(628.77㎉)였다. 삼양식품 나가사키홍짬뽕은 492.29㎉로 열량이 최저였다.
16개 제품의 트랜스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1개당 평균 0.1g, 10.42㎎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권고하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3.6%(성인 남성 기준), 3.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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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갓짬뽕과 나가사키홍짬뽕은 콜레스테롤 성분 표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상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개당 실제 측정한 값이 제품 봉지에 표시한 제공량의 120% 이상이라는 뜻이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홍짬뽕의 경우 콜레스테롤 표시를 기존 0㎎에서 7.8㎎으로 변경해 생산하고 있고, 갓짬뽕도 콜레스테롤 표시를 바꾸기 위해 도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팔도와 오뚜기, 농심 등은 모두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고 협의회에 전했다.
허 국장은 “짜장·짬뽕 라면의 평균 열량이 하루 필요 열량의 20~25%에 해당하므로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섭취할 때는 이를 고려해서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달할 만큼 많기 때문에 조리 시 스프를 적게 넣고 면발을 데친 후 끓이거나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