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도요다 부장이 LS 타워에?”…회사 알리기 나선 기업들

유명 유튜버·회사 대표 출연하는 ‘기업 영상’ 인기
코미디 패러디·게임 등 여러 회사 소개 방법 선봬
기업 이미지 친숙하게 바꾸며 인재 확보에도 도움
  • 등록 2023-03-06 오후 2:41:59

    수정 2023-03-06 오후 2:41:5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여기는 한국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서울 용산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하이브도 있으나) 서울 용산에서 LS만큼 오래 자리매김하고 있는 터줏대감은 없다고 봅니다. LS 하나뿐이죠.”

(사진=LS그룹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일본 유튜브 채널 ‘오사사’(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에 나오는 마츠다 부장을 패러디한 캐릭터 도요다 부장이 LS그룹 유튜브 채널 ‘LS티비’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 속 도요다 부장은 LS 용산타워 주변 음식점을 돌며 그곳에서 마주친 LS 계열사 직원들과 술 한잔을 하면서 편안하게 회사와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직원들도 회사 역사나 장점을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유명 유튜버·기업 대표 영상 출연해 회사·직무 소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의 문을 열면서 회사·직무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공개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기 유튜버가 출연해 회사의 전반적인 특징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영상에서부터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사내 분위기를 알리는 영상까지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LS그룹은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오사카 안 가 본 사람들’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그룹과 계열사를 소개하고 나섰다. 영상엔 오사카 안 가 본 사람들의 주인공 도요다 부장이 출연, 회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회사·직무 소개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다.

(사진=LS그룹 유튜브 채널 갈무리)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그룹명을 변경한 만큼 TV 광고는 물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회사를 홍보하고 있다. 최근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2030세대들이 즐기는 이른바 ‘밸런스 게임’(주어진 두 가지 상황 중 하나를 고르는 게임)에 직접 임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정 사장은 영상 속에서 ‘시켜야만 하는 사람’과 ‘시키는 일도 하되 쓸데없는 일도 하는 사람’ 중 후자를 택했는데, 그는 “시킨 일도 하고 다른 일도 더 하는 사람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하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 밖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야근과 휴가, 업무 방식 등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사진=HD현대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인재 확보 목적…구독자 수 30배 넘는 영상 조회 수

기업들이 이처럼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활발히 제작하는 데에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든 기업들이 기업 문화와 직무를 알리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 나선 셈이다.

기업으로선 이러한 콘텐츠들이 회사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를 높이면서 대중적으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친숙하게 바꿔놓으리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LS그룹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4000명을 갓 넘긴 수준이지만, 도요다 부장이 등장한 회사 소개 영상은 조회 수가 13만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하는 기업들은 대중에 회사를 알리기 쉽지 않은데, 그러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려는 의도로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비싼 TV 광고보다 잘 만든 유튜브 콘텐츠 하나가 인재를 모으는 데 훨씬 효과가 좋아 여러 기업이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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