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신형 군용차량서 잇딴 결함…엔진 꺼지고 바퀴 빠져

차륜형장갑차, 운행 중 시동 꺼지고 재시동 불가
소형전술차량, 바퀴 빠지는 사고 잇따라
'리콜' 대상차량들, 야전부대서 계속 운용 중
  • 등록 2020-10-20 오후 2:21:58

    수정 2020-10-20 오후 2:21:5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차세대 기동 전력인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에서 잇딴 결함 발생으로 전력화된 물량 절반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바퀴가 빠지는 등 수차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 당국은 리콜 대상 차량을 계속해서 운행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조 800억 원을 투입해 전력화하고 있는 차륜형장갑차가 운행 중 시동이 꺼지고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륜형장갑차는 기존 궤도형이 아닌 바퀴가 달린 장갑차다. 2018년 5월 최초 결함발생 이후 4차례 시동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원인분석 결과 엔진부품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결함차량 140여대 중 60여대가 개선이 되지 않았고, 정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나 리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 사업비 5000여억을 투입한 소형전술차량은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 육군 야전부대에서 주행 중 뒷바퀴가 통째로 빠진 이후, 올해 3월과 5월에도 똑같은 현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차축과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인 허브 결함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력화된 3000여대 중 1400여대가 리콜대상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품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군은 아직 리콜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결함을 개선하지 않은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을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륜형 장갑차의 경우 체계개발 업체에서 제작한 시동꺼짐 관련 비상조치 절차만 교육한 채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소형전술차량 역시 사고가 발생했던 TICN차량 700여대만 통제 하에 운용하고 있다. 그 외 차종 500여대는 결함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데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없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수리기간에 발생하는 전력 공백에 대한 걱정보다 우선해야 할 점은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장병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의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장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산 소형전술차량 야전운용시험평가에서 8인승 지휘용 차량이 하천을 도섭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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