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누리호, 6월에 발사…좋은 결과 나올 것”

[일문일답]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일정 브리핑
5월 발사 미뤄져..발사예정일 6월 15일 확정
고정환 본부장 "장치변경과 맨홀 덮개 보완 작업"
  • 등록 2022-02-25 오후 3:30:00

    수정 2022-02-25 오후 3:3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작년에 조립한 누리호 3단을 얼마나 분해해야 할지가 관건이었다. 모두 분해한 뒤 재조립하면 연말까지 발사를 늦춰야 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에서 “산화제 탱크를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 위성을 탑재하는 장치 일부를 떼어내거나 설계를 변경해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3차 발사 일정, 여름철 장마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된 6월 발사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산 로켓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를 했지만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로켓에 실은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후 발사조사위원회에서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려 문제가 발생했다는 원인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에 누리호에 적용될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했다. 한달 정도 추가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5월에서 6월로 미뤄 발사하는 추진일정이 25일 ‘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공동취재단)
아래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의 일문일답.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 변경만으로 충분한가. 맨홀 두께 무게 증가에 따른 문제는 없나.

△지난해 10월 누리호 비행과정에서 헬륨탱크가 이탈해 문제가 발생했다. 헬륨 탱크 설계를 변경해 충분히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했고, 극저온 환경서 검증도 했다. 장치 변경과 맨홀 덮개 설계 변경에 따라 무게는 9kg 늘었지만, 누리호 탑재 성능으로도 감당할 수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실을 성능검증 위성의 규격은.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에 실어 위성 투입 성능 확인하기 위해 만든 소형위성이다. 크기는 0.9m 정도이고, 무게는 180kg 급으로 개발해 현재 168kg 정도 무게를 지녔다. 자이로 등 우주핵심 부품들을 탑재해서 2차 발사에서 시험할 계획이다. 수명은 2년이다.

-6월이면 한달 발사일정이 늦춰지는 것인데 무리는 없나.

△6월 12일까지 되면 모든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정에 여유를 줄까도 고민했지만, 장마철이기 때문에 6월 15일로 결정했다. 넉넉하지도 촉박하지도 않다. 지난 12월 조사결과 발표 이후 설계변경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했다. 설계변경안 승인 후 부분품을 제작해서 시험했다. 실제 필요한 작업기간을 산정한 결과 6월까지 할 수 있다고 봤다. 누리호 3차 발사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일정을 결정했다.

다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조금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 해외 상용발사체도 발사 당일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연기되곤 한다.

-12월로 예정했던 3차 발사는 어떻게 되나.

△일정상 1~2달 연기는 불가피하다. 3차 발사 때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실어 보낼 계획이다.

-헬륨탱크 외 다른 문제는 없나.

△현재로서는 없다. 3단부에 대한 보완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 발사 과정에서 발생했던 지상밸브 문제 등 소소하게 개선할 부분이 있다. 1차 발사에서 많은 부분이 검증된 만큼 큰 문제는 없다. 1차 발사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하나씩 절차를 진행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발사일정은 확정인가.

△발사 한 달을 앞두고 기상상황 등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발사일정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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