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4개월만에 뚫린 구제역에 경기도·축산농가 비상

충북 청주, 증평 소 농장에서 구제역 잇딴 발생
道, 김동연 지사 지시로 도내 소 농가 전체 백신접종
소독제도 긴급 생산·공급.. 용인·화성 등도 총력전
  • 등록 2023-05-17 오후 2:58:06

    수정 2023-05-17 오후 7:33:07

구제역이 발생한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방역본부 직원이 출입 통제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충북 청주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4년 4개월 만에 국내 방역이 뚫리면서 경기도 및 경기지역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19년 안성에서 구제역 2건이 발생해 2223마리를 살처분한 것이 마지막 이력이다.

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청주 구제역 발생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시로 전체 소 농가 8460호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기준 경기도내 농가의 구제역 평균 항체 양성률은 소 97.8%, 돼지 95.2%였다.

또 각 시·군의 담당 공무원은 지역내 소·돼지 등 우제류 전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하고 축산 농가는 5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2시~3시 정기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 농가에서 행사나 모이도 금지되고, 출입시 가축·사람·차량 등 소독 및 기록도 의무화됐다. 해외 입국 근로자나 해외여행 축산 관계자들도 입국 5일 이내 농장 출입이 금지된다.

아울러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이날부터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독제 ‘락토세이프’ 30톤 긴급 생산과 공급에 돌입했다.

앞서 도는 올해 초 도내 16개 시·군 610개 우제류(소·돼지) 농가에 락토세이프 24톤을 공급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청주에 이어 증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추가 생산·공급에 들어갔다. 도는 생산된 락토세돼이프를 안성, 평택, 여주, 이천 등 충북에 인접한 4개 시군 우제류 농가에 집중 공급해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초단체들도 자체적으로 구제역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4월 공수의사 14명을 동원해 관내 소와 염소 농가 1026호, 5만4100마리에 대한 일제 접종을 완료했지만, 구제역 발생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긴급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화성시에는 현재 1200여 농가가 22만6000마리의 소·돼지 등 우제류를 사육 중이다.

용인시도 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관내 축산농가의 3분의 2가량이 밀집한 처인구 백암면 근곡리에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구제역 항체 형성을 위해 소 1만4270마리와 돼지 13만 마리 등 총 14만4270마리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긴급 백신을 접종한다.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2주 이내 출하 예정 가축은 제외한다.

또 방역 차량 9대를 동원해 축사밀집지역과 도로변, 농장 출입구 주변 등을 집중 소독해 오염원 유입을 막는다.

용인시에는 265개 농가에서 소 1만5000마리, 128개 농가에서 돼지 17만7000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날 현재 구제역 항체 형성율은 94%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백신 접종 유형인 O형임을 감안하면 철저한 백신 접종과 농가 차단 방역으로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농가 관계자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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