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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알려진 ‘미투’ 폭로 사안과 관련해 유명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1건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 6건은 수사고 8건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내사가 진행 중인 사건 중에는 정식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앞서 이달 5일 이 전 감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고소인 조사 후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밖에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직 내부에 벌어지는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조사단(TF)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신고 대응팀을 비롯해 접수·조사·처리·제도개선 등 4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찰 내부에서 혹은 외부인들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F팀은 20명 내외로 여경을 주도적으로 참여시키고 조직 내 성폭력 사건 제도 개선을 위한 외부 전문가와 자문단도 TF팀에 포함해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