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66% 지지에도…첫 여성도지사 문턱 못 넘은 김은혜

27년간 여성 광역단체장 당선사례 없어
이대남은 김은혜, 이대녀는 김동연 지지
  • 등록 2022-06-02 오전 11:34:37

    수정 2022-06-02 오전 11:35:0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아슬아슬한 표차로 고배를 마시면서 첫 여성 도지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된 1995년 이후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당선된 적은 전무하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표 초반에는 김은혜 후보가 5만여표 가까이 앞서면서 승기를 잡은 듯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49.4%)가 김동연 후보(48.8%)와 0.6%포인트 접전 벌인다고 나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표가 점점 진행되면서 인구가 많은 고양시와 화성시 미개표함을 집계하자 김동연 후보로 표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32분 김동연 후보가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를 역전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최종적으로 49.06%를 얻은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48.91%)를 0.15%포인트 차로 이겼다.

여성 후보가 광역단체장직에 도전해 당선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금실 열린우리당 의원이 출사표를 낸 이후 2010년 한명숙 민주당 의원, 2011년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했지만 줄줄이 낙선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은혜 후보도 약 8000표 차이로 떨어지며 여전히 광역단체장 선거가 여성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김은혜 후보는 대표적 ‘윤핵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으며, 당선된 이후에도 ‘윤석열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을 지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당내 경선에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제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세대별, 성별로 투표 성향차를 보였다. 특히 김은혜 의원은 20대 이하 남성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20대 이하 남성 66.3%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이하 여성들의 표심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이대녀’ 66.4%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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