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들고 안경 낀 ‘무대’···與 개혁모드 열중

1시간30분 토론회서 축사에 30분 할애하며 여론몰이 총력
민생당 대 반민생당 대결구도로 경제활성화 민생챙기기 강조
노동개혁 이어 내일엔 금융개혁 토론회도 개최
  • 등록 2015-11-04 오후 3:27:09

    수정 2015-11-04 오후 3:27:0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노동개혁은 일자리 창출, 근로자 격차 해소, 경제 기초 체력 강화하는 1타3피의 개혁이다.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내에 노동개혁 입법을 꼭 마무리 지어야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말이다. 오른손에는 펜을 들었다. 평소엔 끼지 않던 안경도 썼다. 4일 국회에서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주최로 열린 ‘노사정대타협 실천을 위한 5대 노동개혁 입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다. 회의장엔 원유철 원내대표·국회 환경노동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간사인 이완영 의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해 마치 당정협의를 연상케 했다.

여느 때와는 달랐다. 짧은 인사말만 남긴 채 곧바로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개회 시작 5분전 회의장에 미리 와 착석해 대기했다. 1시간30분 가량의 토론회 시간 중 30분을 할애했다. 이날 프로그램 일정도 아예 1부 순서로 개회사와 축사에 상당 시간 배정했다. 그만큼 여론몰이에 총력을 기울인 셈이다. 김 대표와 함께 회의장을 우르르 빠져나온 기자들을 향해 “중요한 토론 안 듣고 왜 전부 따라나왔느냐”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노동5법의 연내 처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5개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고용보험법 개정안 △산재보험법 개정안 △기간제법 개정안 △파견법 개정안이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은 경제활성화·청년일자리 창출과 맞물린 아주 절박한 과제다.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화답할 차래”라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노동개혁의 시급성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도 “정기국회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밤을 새워서라도 5대 입법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타협하면서 심사를 마치고 이번 정기국회 안에 꼭 통과돼야 한다”며 “노동개혁 입법에 대해 야당도 대국적 견지에서 토론에 참여하고 통과하는데 협력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정 역사교과서 확정고시를 전후로 줄곧 개혁을 말했다. 장외투쟁을 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야당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역사교과서에만 매몰되면 민생·경제살리기는 어떻게 되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른바 ‘민생당 대 반(反) 민생당’ 구도로 여론전을 펼치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토론회에 이어 4일에는 금융개혁 토론회를 여는 등 국정 교과서 국면 전환을 위한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국민공감 금융개혁 돈이 도는 활기찬 경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내일은 금융개혁 추진방향과 국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역사교과서는 교육부에 맡기고 야당은 민생·경제를 바로 잡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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